[김무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원자력, ‘투명성’과 ‘전문성’으로 ‘안전’을 최우선 삼아야
[김무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원자력, ‘투명성’과 ‘전문성’으로 ‘안전’을 최우선 삼아야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4.06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로 집단지성 높아야
국민적 공감대·이해 높이기 위해 규제강화도 필요

▲ 김무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원자력의 생산 및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무환)은 전문성과 독립성, 투명성과 책임성 4가지 핵심가치를 두고 원자력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무환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원자력에 대한 질문에 첫 번째도 ‘안전’이고 두 번째로 ‘안전’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 최우선의 KINS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국민안전 최우선의 철저한 규제로 최고수준의 원자력안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INS는 ▲안전규제체계 혁신 ▲규제 투명성 강화 ▲전문역량 고도화 ▲경영시스템 선진화라는 전략목표를 두고 원자력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무환 원장은 2013년 제10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에 취임한 이후 국내 원자력 안전 강화에 매진해 왔다.

투명성과 전문성 통한 올바른 방향 추구
대전 유성구 과학로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만난 김무환 원장은 원자력발전에 대해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김무환 원장은 “단기적으로 우리가 먼저 투명해져야 한다고 본다. 이는 원전을 종사하는 사업자에게 뿐만 아니라 원자력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투명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통해 서로 간에 신뢰가 쌓여지는 것”이라며 “또 규제기관으로 전문성을 높아야 하다. 실력을 쌓아서 객관적·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임하면서부터 직원들에게 기술원이 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밖으로 보여지는 것과 안에서 이뤄지는 것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규제기관이다. 규제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에 관련된 기기들에 대한 심사다. 이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교체주기에서부터 안전성에 이르는 절차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2년 6개월여 임기가 지나는 김무환 원장은 원자력에 대한 방향성을 바꿔놓았다는 점에 대해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산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산업 종사자들의 생각의 틀을 바꾸고 방향성을 정립시켜 놓는다면 서서히 변화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방향을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좀 더 오픈하고 좀 더 투명하고 좀 더 직원들과 함께 가는 공동체의식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생각하는 틀을 바꿔놓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주문했다”며 “이제는 방향의 틀을 바꿔놓은 것은 이뤄놓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방향으로 옳게 가는 것은 내가 아닌 다름 원장 그리고 그 다음 원장이 이어감으로써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적 공감대 위해선 규제 강화 필요
원자력 산업 종사자 일부에서는 규제수준이 높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말에 김무환 원장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에서는 두 번의 어두운 부분을 국민들에게 보였다. 한번은 고리1호기 블랙아웃 은폐사건이고 또 하나는 증명서 위변조사건이다. 원자력을 바라보는 국민적 눈높이는 원전에 대한 이해보다는 그 반대급부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사건 이후에 국민적 공감대와 이해가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기까지 안전규제는 까다로울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런 것들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사업자는 스스로가 시스템을 잘 만들고 옳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INS는 53명의 인원을 확충한 데 이어 올해에도 52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김무환 원장 2년여 임기동안 새로 들어온 직원만도 130여 명에 달한다.

김원장은 “원자력에 있어서 절대가치는 ‘안전’에 있다”며 “정책적인 면이나 제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특히 독립성과 투명성을 이어가려면 규제원들의 집단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INS는 생활주변 방사선 정보를 수집하는 환경방사선 현장탐사용 특수차량을 제작·운영 중이다. KINS에서 개발한 환경방사선 특수차량은 기관 고유사업 재원으로 2015년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개발 완료됐다.

이 차량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제23조에 따른 안전관리 실태조사 및 배경지각방사선 조사에 활용되며, 원자력시설의 사고 발생 등 방사선비상시 사고 현장에 출동해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장탐사용 차량에는 핵종분석이 가능한 아이오딘화나트륨(NaI) 검출기와 공간감마선량률을 측정하는 가압이온전리함이 탑재돼 환경방사선 정보의 실시간 수집이 가능하다.

또 차량에서 수집된 환경방사선 정보는 지각방사선탐사시스템(TRMS, Terrestrial Radiation Monitoring System)에 연동돼 국가방사선상황관리시스템에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